근시안 인구증가

 WHO(세계보건기구)의 발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근시인구가 급증하여 내년 2020년에는 25억명에 이른다고 하였고 특히 싱가폴, 중국, 한국, 일본 등 동아시아 지역의 근시비율은 90%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었다. 호주 브라이언홀덴안과연구소는 2050년에는 전세계 인구의 64%인 47억 6천만명이 근시가 되고 9억 4천만명이 고도근시가 될 것으로 예측하였기에 전세계적으로 근시인구 급증은 심각한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근시의 발병원인에 대해서는 다양한 학설이 주장되고 있지만 그 중 학계에서 많은 학자들이 근시 발병원인으로 꼽는 것이 환경적 요인이다. 우리의 생활은 시대가 고도화 되어가고 시각영상단말기(V.D.T: Visual Display Terminal)의 대중화로 인해 일상에서 컴퓨터나 스마트폰이 밀접하게 자리잡고 있다. 이러한 매체들로 인해 인간의 시생활은 근거리 주시에 비중이 높아지게 되었다. 근거리를 보게 되면 초점은 망막의 뒤편으로 이동하게 되고 대뇌에서는 흐린상(blur image)를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불수의적으로 초점을 이동시키게 된다. 초점을 이동시키는 과정으로 눈에서는 섬모체근육이 수축을 하여 수정체가 두꺼워지는 조절(Accommodation)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이와 같이 초점이 뒤에 맺히게 되면 자동적으로 조절이 발생하는데  반복적인 과정을 거치면서 공막이 늘어나서 초점이 앞에 맺게 되는 초점이탈이론(defocus theory)이 근거있는 이론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현대사회의 시생활 환경을 보면 청소년 학생들은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모니터를 가까운 거리에서 오랜 시간 집중적으로 사용하고 있고 청장년층들은 주로 영상매체를 이용하여 사회활동을 하고 있어 근거리 작업환경이 더욱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시각영상단말기 작업 후 인간의 시기능의 변화를 연구한 결과를 보면, PC, 스마트폰 등 영상 단말기 작업을 2시간 동안 할 경우에 안구의 조절 기능이 원상태로 회복되는데 더디게 되고 조절기능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안축장의 성장이 끝난 성인의 경우 영상단말기 작업을 한 뒤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나면 회복되기는 하지만 눈 주변의 통증과 두통, 메스꺼움, 구역질 등의 자각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안축장이 성장하고 있는 9살 이하 연령에서 시각영상단말기의 지속적인 노출은 안구 내 수정체를 붙들고 있는 섬모체 근육에 스트레스를 주게 되는데 섬모체근육의 긴장을 자극시키고 과도한 긴장이 지속되면 이완기능이 떨어지게 되고 가성근시(pseudomyopia)의 위험을 높이기도 한다. 가성근시가 나타난 뒤에도 이와 같은 과정이 반복되면 근시로 이행될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