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흔히 노안이 오게되어 가까운 거리에 신문이나 휴대폰 화면이 잘 안보이게 되면 돋보기 혹은 누진다초점렌즈(Progressive lens)렌즈를 사용하게 된다. 가까운곳만 보는 용도라면 돋보기로 충분하지만 우리의 시생활은 가까운 곳도 봐야하고 중간거리, 원거리도 골고루 보기 때문에 다양한 거리의 물체를 보기위해서는 무수히 많은 초점을 맞춰주는 다초점렌즈가 필요하다.
누진다초점렌즈는 많은 초점을 가지고 있다고 하여 명명된 용어인데 사실은 무수히 초점이 많기 때문에 누진가입도렌즈 또는 누진굴절력렌즈라는 표현이 더 정확하다고 하겠다.
누진다초점렌즈는 시니어층의 활발한 사회활동과 젊은 노안환자의 증가로 인해 더욱 니즈(Needs)가 늘어나고 있다. 이 렌즈의 장점을 말한다면, 앞서 언급했듯이 모든 거리의 사물을 선명하게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학계에서는 누진다초점렌즈를 베스트렌즈(Best lens)라고 하지만 퍼펙트렌즈(Perfect lens)라고 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누진다초점의 가장 큰 단점이라고 할 수 있는 수차(abberation, 광학적 결함)의 존재때문이다. 이 수차부위로 시선이동이 되면 시야는 왜곡되고 흐리게 보이게 된다.
위에 그림을 보면,
-좌측은 돋보기를 썼을 때 가상의 시야이다. 오직 가까운 거리만 선명히 볼 수 있고 먼거리는 뿌옇고, 흐린시야로 표현되어있다.
-우측은 누진다초점을 썼을 때 가상의 시야이다. 가까운곳에서부터 먼거리까지 전부 선명히 보이는 것으로 표현되었는데 측면부위가 흐리게 표현되어있다. 누진다초점렌즈의 가장 큰 단점이다. 이 좌우측 수차부위가 적을 수록 광학적으로 우수한 누진다초점렌즈라고 표현한다. 이런 누진렌즈의 디자인 때문에, 평소 시생활습관이 좌우시선이동이 잦은 사람이나 성격이 급하고 신경질적이거나 동적활동이 많은 사람에게는 누진다초점렌즈의 적응이 조금 힘들수 있다.
누진다초점렌즈를 빠르게 적응하고 잘 쓰기위해서는 초기적응단계에서 정적인 시생활을 하거나, 적응되기전까지 시선이동을 상하로 움직이는 습관을 들이면 적응에 도움이 된다(좌측이나 우측의 사물을 바라볼때는, 눈을 돌리지말고 머리전체를 돌려서 보는 습관을 들인다).
누진다초점렌즈의 초기 어지러움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기때문에(뇌에서 바뀐 시환경을 받아들이는 작용은 개개인마다 천차만별이기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좋다. 하루에 6-8시간 이상 착용하도록 하고 최소1주일에서 길면 한달까지는 적응하도록 노력해본다. 그래도 적응이 안된다면 안경사에게 안경을 재점검받거나 피팅을 받아보고 최후의 수단으로 렌즈의 디자인이나 사양을 바꿀 것을 권한다.
사실 누진다초점렌즈는 가격이 만만치 않은 렌즈이다. 더군다나 광학적 성능이 비용과 비례하기때문에 경제적인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아래그림을 참조하면 누진렌즈 제품에 따른 시야범위를 이해하기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