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도수가 높은(굴절력이 큰) 안경렌즈 일수록, 즉 도수가 높을수록 마이너스안경렌즈(-렌즈)는 가장자리 두께가 두꺼워 지게 된다. 그 이유는 “면굴절력 식” D=(n-1)/r을 참고하면 알 수 있다. 굴절률(n)이 같은 소재로 굴절력(D)을 높이려면 (-)렌즈는 뒷면, 즉 (-)면의 곡률이 커져야 되므로 주변부로 갈수록 두께가 두꺼워지게 되고 반대로 (+)볼록렌즈는 중심두께가 두꺼워지기 때문이다.
도수가 높은(굴절력이 큰) 안경을 쓰면 보기에 좋지 않다. 외관상 보기에 눈이 나쁜사람으로 인식되고 안경렌즈 두께가 두껍기 때문에 그만큼 무겁게 된다. 특히, 근시성 렌즈는 가장자리 부분이 두껍기 때문에 안경렌즈가 안경테 림(rim) 밖으로 돌출되어 나온다. 돌출되어서 나온 안경렌즈의 바깥부분은 반사줄기가 나타나게 되고 측방시나 상방시로 보게되면 사물이 휘어져보이기도 한다. 그리고 도수가 높을수록 안경배율로 인해서 눈크기가 작게 보이고(안경착용자)얼굴윤곽이 코방향으로 들어가 보이는 현상도 발생한다.
도수가 높은 안경렌즈를 사용하면서 발생하는 문제점 중에서 두께경감, 미용상의 문제를 해결하기위해서 등장한 렌즈가 고굴절률렌즈(high index lens)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한 번 압축렌즈” “두 번 압축렌즈” “세 번 압축렌즈”가 이를 말하는 것이다. 판매현장에서는 이해를 돋기위한 수단으로 압축렌즈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실제로 압축렌즈라는 것은, 세상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다시 말하면 마치 두꺼운 렌즈를 물리적인 힘으로 눌러서 얇게 만드는듯한 어감의 압축렌즈는 굴절률이 높은 재질의 렌즈를 말한다. 한때 대한안경사협회에서 압축렌즈를 고굴절률렌즈로 소개하고 설명하자는 권고가 내려왔지만 아무래도 현장에서는 아직 압축렌즈라는 표현을 많이 쓰고 있는 실정이다.
현장에서 흔히 설명하는 한 번 압축렌즈는 굴절률(n)=1.56의 렌즈를 말합니다. 약한 도수를 가진 근시, 원시 노안용 돋보기로 많이 쓰이는 렌즈이고 중굴절렌즈라고 부른다. 보통 400nm의 파장대 영역을 차단하고 있고 내충격성이 약해서 무테나 반무테용 안경렌즈에는 부적합하다. 두 번압축렌즈는 굴절률(n)=1.60의 렌즈를 지칭하고 일반적으로 플라스틱렌즈는 굴절률 n=1.60 이상을 고굴절률렌즈로 분류하고 있다. 눈이 나쁜(근시도수가 높은) 사람에게 많이 쓰이고, 내충격성이 강한 이유로 무테, 반무테 안경렌즈에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다.
세 번 압축렌즈 굴절률(n)=1.67의 소재를 의미하고 흔히 초고굴절렌즈라고 언급하기도 한다. n값이 더 크기 때문에 고굴절렌즈보다 두께감과 비중이 감소하는 장점이 있지만 아베수 값이 감소하기 때문에 빛의 분산이 심해서 색수차에 예민한 사람이 사용하였을 때 “사물을 바라볼 때 주변부에서 색이 번져보인다”라고 하기도 한다. 더 굴절률이 높은 소재인 네 번 압축렌즈(n=1.74)렌즈는 국내제조사에서 출시되는 안경렌즈중에서 동일 도수상 가장 두께가 얇고 비중이 가벼운 렌즈이다. 그 외에도 소수 n=1.70 렌즈도 있고 일본 도카이(TOKAI) 렌즈회사에서 흔히 말하는 다섯 번 압축렌즈(n=1.76)렌즈가 나오기도 한다.
고굴절률렌즈와 중굴률렌즈의 비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