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cataract)

전세계적으로 고령화 현상이 빠르게 진행되어 현재 12.3% 수준인 전세계 60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이 2030년 21.5%, 2100년 28.3%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고령화 속도는 특히 빠를 것으로 보인다. 전체인구 대비 65세 이상 인구가 7% 이상이면 고령화사회라고 하고 14% 이상이면 고령사회라고 정의하는데 2018년도 현재 한국사회는 베이비부머 세대(1955~1963년생)가 노령 인구에 대거 진입하여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14%가 넘게 되어 고령사회로 분류되었다. 2000년도에 고령화사회로 진입한 지 17년 만으로 전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힘든 빠른 속도이다. 
 이러한 노령사회에서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질환 중 하나가 백내장(白內障, Cataract)이다. 육안 상 눈 내부에 백태가 낀다고 하여 백내장으로 명명되었고 이 질환은 충혈, 통증은 없지만 마치 눈앞에 구름이 낀 듯 사물이 흐릿하게 보이는 시력장애를 호소한다. 또한 앞이 침침하고 어른거리며 주간에 햇빛이나 야간에 전등 불빛에 눈이 심하게 부신 것도 특징이다. 백내장 초기에는 눈이 침침하고 사물이 흐려보이고 뿌옇게 느껴진다. 눈부심을 느끼기도 하고 눈앞의 글자를 구분하지 못해서 시생활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백내장 진행이 성숙기 단계까지 가면 동공이 흰색으로 변하기 때문에 시력장애가 심각한 수준에 이른다. 이 때에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고 계속 방치하게 되면 녹내장이 합병될 수 있고 실명할 확률도 높아지게 된다. 백내장의 주 병인은 수정체내의 단백질의 변성을 꼽을 수 있다. 수정체는 물 65%와 단백질 35%로 이루어져 있는데 오랜 세월동안 자외선의 누적흡수를 통해서 단백질이 변성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마치 계란후라이가 달궈진 팬 위에서 하얗게 익어가듯이 인간의 수정체도 혼탁 되어가는 원리이다.
 뿌옇게 혼탁된 유리창문을 교체하듯이 혼탁물을 제거하는 수술만이 효과적인 백내장 치료의 원칙이다. 눈 내부 수정체의 점진적인 혼탁으로 인해 시력이 저하 되는데 자연적인 회복은 불가능하다. 그 외 약물요법이나 기타방법의 효과는 미미하다고 알려져 있고 이미 발병하게 되면 병의 진행을 더디게 하거나 완화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서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백내장의 예방법의 첫째로는, 수정체 내로 자외선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차단해주는 것이다. 일조량이 많은 여름이나 햇빛이 강한 날에는 자외선차단안경을 쓰거나 선글라스를 착용하면 눈을 보호 할 수 있다. 둘째로는, 수정체 세포의 노화를 막는 항산화 식품을 충분히 섭취해주어 전반적인 세포노화를 막도록 한다. 대표적인 항산화 성분인 비타민C와 비타민E 섭취를 권장한다. 셋째로는 백내장 발병과 관련이 깊은 당뇨병 예방에 관한 것이다. 혈당수치가 높아지면 수정체 조직을 퇴화시키기 때문에 당뇨병 환자는 혈당관리를 철저히 해야 할 것이다.